2000년 2월, ‘국민건강 사수’를 외치는 4만 의사들의 뜨거운 함성이 여의도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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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원시의사회 작성일24-03-11 10:50 조회313회 댓글0건짧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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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투쟁 열기가 끓어오르던 2000년 2월, ‘국민건강 사수’를 외치는 4만 의사들의 뜨거운 함성이 여의도를 울렸다.
의료계 투쟁의 역사에서 빼놓은 수 없는 장면, 의사들의 첫 대규모 장외집회 현장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재정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과 각 시도의사회장 등 16명이 무더기 삭발식을 단행하며 결의를 다졌다.
특히 멀리 제주도에서 집회를 찾았던 30대 젊은 여의사, 윤민경 회원이 이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긴 머리를 자르는 모습에 현장을 찾은 많은 의사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회원들은 '의권쟁취'와 '투쟁단결'을 연호했으며, 전원 어깨동무를 하고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아침이슬'을 목이 터져라 불렀다.
"완전분업 실천하여 국민건강 사수하자!", "적정수가 쟁취하여 복지한국 건설하자!" "의사국민 다 죽이는 복지부는 자폭하라!"
의료계의 함성은 칼바람이 몰아친 겨울철 여의도 벌판에 울려 퍼졌으며, 의사 회원들은 올바른 의료풍토를 정착시킬 그날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대국민 호소문, 삭발식에 이어 의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아온 6만 5000여 회원의 의사면허증을 반납함으로써 결연한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여의도 일대를 가두행진하며 국민건강 수호와 진료권 회복을 외치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무려 7시간 동안 계속된 집회에는 70대 고령 회원에서부터 회원가족으로 참석한 7살 꼬마에 이르기까지 손에 손을 맞잡고 자리를 함께 했다.
2000년 2월 21일자 3387호 [의협신문]은 2월 17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된 '잘못된 의약분업 바로잡기 전국 의사대회'를 집중 보도했다.
2000년 2월 17일 의협은 전국의사 4만여 명이 참석한 최대 규모의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잘못된 의약분업 철폐를 촉구했다.
김재정 의쟁투 위원장은 "의사들의 저수가 정책, 각종 규제 등으로 의권을 박탈당하고 생존권을 위협당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 때문에 묵묵히 참아왔다"면서 "실추된 의사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2000년 2월 21일자 3387호 신문이 더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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